올여름, 무덥고 습한 날씨에 지치기 십상입니다. 여름의 햇빛은 그 어떤 것들 보다 강한 자기주장을 내비치지요.

 막상 며칠의 휴가가 주어져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. 쉴 때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면 그건 제대로 된 휴식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. 뜨거운 태양 아래, 여러분은 어떤 여름 휴가를 꿈꾸고 있나요?

 더위를 피해 다른 일들을 잠시 잊고 편안하게 쉬고만 싶습니다. 이 때 도심보다 기온이 3~5도 가량 낮은 산속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는 것도 좋은 휴식처가 되겠지요.

특히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일컫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대천, 변산 해수욕장과 함께 손꼽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. 고운 모래, 기다란 백사장이 우리를 반기는 곳. 만리포 해변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서 비교적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어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처이지요.

 작년에 떠났던 만리포에서의 추억을 되살려보면, 해변의 파도가 부서지고 철썩이는 소리가 밤새도록 들려오던 바닷가에 자리한 숙소가 떠오릅니다. 그곳에서 파도소리를 벗 삼아 만찬을 즐기고, 그 소리에 잠들고, 그 소리에 정겹게 잠에서 깨어나는 4박 5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. 수상 레저를 즐기지는 못하는 편이어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윈드 써퍼들의 파도타기를 보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지요.

짧은 여행을 선호한다면, 가까운 곳으로 하루 당일치기 계곡 피크닉이나, 글램핑이나 캠핑도 잠깐의 여유를 맛볼 수 있는 좋은 휴식처입니다. 밤에 불멍을 하며 쉬면 여름밤의 더위도 한결 덜하게 느껴질 테지요. 특히 자연 속에서 스마트폰 대신 책이나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큰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.

하지만 여름이라고 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. 오히려 나의 안식처인 집안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법이 더 많을지도 모르죠.

적당히 튼 에어컨, 선선하게 불어오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올 여름 큰 맘 먹고 구매한 냉감 패브릭 침구와 아이스 젤 베개만 있다면 집에서 만큼은 태양으로부터 무적이 됩니다. 여기에 시원한 수박, 제철 과일을 먹으면 입도 기분도 선선해지는 느낌이 듭니다.

 더위에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, 시원한 방 안에서 힐링이 될 만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습니다. 아니면 누군가의 여행을 엿보며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것도 체력을 아끼면서 여행할 수 있는 똑똑한 방법입니다. 여행 브이로그, 자연 다큐멘터리를 틀어놓고 잔잔하고 느긋한 영상 속에 풍덩 빠져 봅니다. 마치 실제로 휴가 온 느낌이 나기도 하지요.

더운 날엔 자칫 짜증이 불현 듯 찾아오기 쉬운데, 그런 날일수록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루틴이 필요합니다. 가벼운 홈 요가나 스트레칭, 조용한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.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는 5분도 생각보다 큰 휴식이 되는데요. 또 한낮에 너무 무리하기 보다는, 30분 이내로 짧은 낮잠을 자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. (과학적인 방법이니, 메모!)

 모든 것을 내려두고 쉴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방법들,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여름빛을 닮은 추억을 곱씹어 보며 편안하게 쉬어보세요.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뜨거운 태양이지만, 올 여름 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두고 온전한 휴식을 취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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