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도 하고 책도 읽을 겸 짐을 싸서 카페로 향했다.
빨리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빛의 속도로 일을 마쳤다. 그리곤 책을 펼친다.
'어? 챙겨 나올 땐 못 봤는데 이게 뭐지?!'
아이가 나모르게 만들어 꽂아놓은 책갈피가 눈에 들어온다. 엄마가 책 읽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둘째는 종종 책갈피를 만들어 내게 선물한다.
어느 날 아이가 내게 물었다.
"엄마! 그 책 엄마한테 소중한 거야?"
"응. 엄마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야. 소중한 책 맞네^^"
책 속에 푹 빠져 연신 눈물 훔치는 나를 보며 아이는 왜 우냐는 말대신 그 책이 내게 소중하냐고 물었다. 그리고는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가서 예쁜 나비모양 책갈피를 만들어 와 내게 건넸다.

엄마에게 소중한 책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. 엄마가 읽던 페이지를 찾아 정성 다해 만든 책갈피를 꽂아놓는 모습.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뭘까.
오늘도 책 사이에 비밀스럽게 꽂아둔 아이의 사랑에 가슴이 두근거린다.

by 지금 https://brunch.co.kr/@now-writing05/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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