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때 ‘삶은 혼자 버티는 것’이라 생각했다.
맞벌이로 바빴던 부모님 아래 외동으로 자라며, 어릴 적부터 혼자 집을 지키는 날이 많았기 때문이다.
혼자 사는 게 인생이라 자연스레 믿었다.

그러나 어느 순간 깨달았다.
지금껏 스스로 헤쳐왔다고 생각했던 수많은 날들 속에, 사실은 주위 사람들의 따뜻한 말이 있었다는 것을.

혼자 버티기 어려웠던 순간이 참 많았다. 답답하고, 쓸쓸하고, 머리가 지끈거리도록 힘든 날들이 있었다.
그럴 때마다 나를 붙잡아준 건 가까운 사람들의 다정한 말 한마디였다.
나는 그 말들에 수없이 구원받았다.

스스로 이겨냈다고 믿었던 수많은 날의 이면에는, 조용히 나를 어루만져 준 누군가의 손길이 있었다.

- 윤설 저, <결국, 마음에 닿는 건 예쁜 말이다> 중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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