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‘언제나 내 편’이라는 달콤한 말이 있다.
결혼해서 좋은 이유를 물을 때 주로 나오는 대답 중 하나가 "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생겨서 좋아요"다.
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럴 리가 없는데... 하는 의심이 든다.
(물론 남의 편이라서 남편이라는 말도 있다)
타인 중 언제나 내 편이 있을 수 있을까?
만약 그가 언제나 내 편이라면 우리가 싸울 일이 있을까?
그가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데 말이다.
내가 설거지도 못할 정도로 피곤하면 그는 언제나 내 편이니 나 대신 설거지를 해줄 것이다.
그러나 그는 자신의 피곤함을 이유로 설거지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.
그의 편은 그 자신이니까 당연한 선택이다.
그의 부모님에 대한 문제에서는 대부분 내 편일 수가 없다.
부모도 내 편이 아니다.
만약 내 편이라면 자식이 부모의 뜻에 반하는 선택을 할 때
가장 먼저 “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."라는 말이 나올 리 없다.
부모의 편은 부모 자신이니까 이 역시 당연한 결과다.
언제나 내 편인 건 나뿐이다.
어떤 경우에도 내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 안아 줄 사람은 나뿐이다.
그리고 결혼은 완전히 혼자 설 수 있는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잘 살 수 있는 것 같다.
혼자 서기 힘들어 결혼을 선택한다면 후회할지도 모른다.
그러니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여, 그가 언제나 내 편일 거라 기대하지 마라.
당신 역시 언제나 그의 편일 수 없으니까.
그 기대가 오히려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까 걱정된다.
- 윤영 저, <우아한 가난뱅이> 중에서
'행복한가I새벽편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산 오를 결심 (1) | 2025.10.29 |
|---|---|
| 나는 매일 삶의 감각을 깨운다. (1) | 2025.10.28 |
| 교과서엔 없던 수업, 아들이 만든 진짜 기적 (0) | 2025.10.27 |
|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. (0) | 2025.10.25 |
| 내 삶을 채우는 진정한 시간 (1) | 2025.10.24 |